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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빈발, 美 뉴욕시 6개월 사이 13명 사망

  • 기사입력 2023.06.21 10:59
  • 최종수정 2023.06.21 11: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자전거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에서 올들어 불과 6개월 만에 전기자전거의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전기자전거 수리점에서 전기자전거에서 발화한 대규모 화재로 4명이 사망했다.

'HQ E-Bike' 수리점 내부는 엄청난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으며, 불은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고, 71세 남성과 65세 여성, 병원으로 옮겨진 두 명의 여성도 숨졌다.

'HQ E-Bike' 수리점은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다수 쌓여 있었으며 연장 코드에 꽂은 상태에서 충전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20일에는 뉴욕 East Elmhurst의 89번가에 있는 3층 주택 내부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 63세의 남자가 사망하고 소방관 4명을 포함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발화지점은 1층 계단 옆에 있던 전기자전거로 확인됐다.

2월 14일에는 67세 여성이 집 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사망했다. 또, 건물 세입자인 신원 미상의 여성도 며칠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50개 이상의 자전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발견됐다.

4월 10일에는 7세 소년과 19세 소녀가 아스토리아 퀸즈의 46번가와 28번가에 있는 집 안에서 전기자전거 화재로 사망했다.

불이 붙은 전기자전거는 정문 출구를 막고 있었으며, 2명의 자녀와 가장을 포함한 3명의 가족은 위쪽 창문에서 뛰어내려 살아남았지만 10대 소년과 소녀는 제 시간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5월 8일에는 94세 여성이 190번가에 있는 아파트 내부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사망했습다. 또, 이 화재로 중상을 입은 신원 불명의 남성 세입자도 병원에서 숨졌다.

뉴욕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자전거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미 지난해의 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뉴욕시의 화재 발생 전기자전거는 어느 회사 제품인지, 배터리는 어느 업체가 공급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주로 가격이 싼 납산배터리를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전 세계 물량의 약 35%가 리튬이온배터리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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