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듀얼 부스터가 뭐야?’ 토요타 크라운 하이브리드에 첫 적용된 미 공개 신기술

  • 기사입력 2023.05.18 15:57
  • 최종수정 2023.05.18 16: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토요타의 플래그십 크라운이 내달 5일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8일부터 전국 판매장을 통해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크라운은 평균 6천만 원대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모델로,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등 2가지로 구성된다.

한국토요타가 판매점에 통지한 크라운 가격은 2.5모델이 5,500만~5,700만 원, 듀얼 부스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6,500만 원대다. 이는 제네시스 G80 2.5터보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 후 양 차종간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크라운은 일본에서는 크로스오버, 해치백, 왜건(SUV), 세단 등 4가지 스타일이 판매되는데 한국에는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모델만 도입된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토요타의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현재 토요타가 갖고 있는 모든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도 듀얼 부스터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적용된 점이 주목을 끈다.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종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이 차에는 2.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다이렉트 시프트(Direct Shift) 자동 6단 변속기, 그리고 고출력의 수냉식 리어 모터(eAxle)가 장착된 E-Four Advanced 시스템이 적용됐다.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스템(DBHS)은 엔진으로부터 나오는 출력을 다이렉트로 모터로 끌어와 모터와 엔진의 힘으로 전륜을 구동하는 1모터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후륜을 구동시키는 인버터 일체형의 eAxle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최고 출력 200kW(272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파워를 발휘하는 2.4리터 직분사 트윈 스크롤 터보 T24A-FTS형 엔진과 구동 및 회생용 모터를 내장한 다이렉트 시프트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 시스템 출력이 고성능 스포츠카를 능가하는 350마력에 달한다.

6단의 스텝게이트방식의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 모터가 연결된 다판 클러치에 파워풀한 2.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결합됐다.

다판 클러치로 접속된 모터가 엔진 출력을 지원해 주고 리어도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달릴 수 있다.

특히, 터보 엔진을 전륜모터가 지원해 주는 방식 때문에 전륜모터 모터가 발진시 어시스트나 터보 랙을 막아준다.

또, 엔진은 다판 클러치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만의 주행도 가능하다. 여기에 리어 모터 구동이 더해져 전동식 4WD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여기에 바이폴라 니켈-메탈 수소(Bi-polar NI-MH) 배터리가 장착된다.

일반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소규모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는데 크라운은 좀 독특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바이폴라 니켈-메탈 수소 배터리는 토요타 인더스트리(Toyota Industries)가 토요타자동차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021년 7월 출시된 토요타 아쿠아(Aqua)에 전기차용 전기 구동 배터리로 세계 최초로 사용됐다.

이 배터리는 전류 수집기라는 금속 부품의 한쪽에 음극을, 다른 한쪽에 양극을 적용, ‘바이폴라 전극’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가격이 비싼 리튬 대신 비교적 저렴한 니켈을 사용함으로써 경제성이 훨씬 뛰어나고 크기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집전체에 음극과 양극이 함께 적용되면 부품이 덜 필요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또, 더 넓은 전기 경로와 단순한 구조로 인해 배터리 내부의 저항이 줄어들어 많은 전류가 빠르게 흐를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니켈-금속 수소화물 배터리에 비해 더 높은 출력을 생성할 수 있다.

이 배터리는 토요타 크라운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렉서스 신형 RX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연비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배터리 구조를 기반으로, 보다 향상된 전류 흐름과 전기저항을 최소화해 각 배터리 셀의 출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