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LG화학 신학철부회장이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액을 2030년까지 30조 원 규모로 키운데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분야에 매년 4조 원 이상을 투자,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가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 콘퍼런스’에서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계획을 공개했다.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 목표는 기존 목표보다 9조 원을 높게 설정, 2030년 배터리 소재부문 매출 3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친환경 소재부문은 8조 원, 혁신 신약부문은 2조 원 등 3대 신성장동력 매출액을 40조 원으로 늘려 잡았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연설에서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면서 “LG화학의 중심축이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으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부문은 연평균 26%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통해 현재 12만 톤 규모인 생산 능력을 2028년에는 47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부문은 2022년 매출액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 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혁신 신약부문도 매출 2조 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항암. 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배터리 소재 및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