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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스텔란티스, 배터리 공장 설립에 캐나다 정부와 투자 협상 차질

  • 기사입력 2023.05.15 08:41
  • 최종수정 2023.05.15 08:4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가운데, 두 회사가 재정 지원을 두고 캐나다 정부와 갈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측은 캐나다 정부가 당초 약속한 재정 지원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텔란티스 측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합의된 것을 지키지 않았다”며,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상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총투자액은 40억달러(약 5조4,000억 원) 이상으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게 당시 계획이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되자 캐나다 제조공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캐나다 정부는 온타리오주 남부에 건설될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에 130억 캐나다달러(약 12조8,000억 원) 정도의 재정 지원 패키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프랑수아-필립 샴페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대변인실은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장관실 대변인은 "자동차 산업은 캐나다 경제와 해당 부문의 캐나다 노동자 수십만명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샴페인 장관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신뢰를 가지고 파트너와 협상하고 있다"며, "캐나다인들을 위한 최고의 거래를 성사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윈저시 스텔란티스 조립공장 노조 측도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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