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물량 넘치는데 車전용선 모자란다...COSCO. 현대글로비스. HMM 선박 확보 경쟁

  • 기사입력 2023.03.27 11:51
  • 최종수정 2023.03.27 11: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진: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전용운반선(PCTC)
사진: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전용운반선(PCTC)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자동차 해상 운송 물량은 늘어나는데 이를 실어 나를 배가 없어 자동차 해상운송 물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물류전문 매체 더 로드스타(The Loadstar)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동차 운송시장이 과열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스페이스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자동차 해상운송 운임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2년 1분기 평균 4만6,167달러였던 6,500CEU(1CEU는 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전용선( PCTC) 하루 임대료는 지난 2월에는 11만 달러까지 2배 이상 치솟았다.

자동차 운반선이 부족한데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물량이 급증하면서 운임도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전용 운반선은 2019년 770척에서 2022년 말에는 750대 수준으로 줄었다.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운송물량 감소를 우려, 신규 발주를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311만대로 전년 대비 54% 가량 늘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위 독일(261만대)을 제치고 1위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인 체리자동차와 신생 니오, 샤오펑 등이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테슬라 중국 상하이공장도 연간 30만대 가량을 유럽 등 세계 8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올해부터 중국 현지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 늘리기에 나서고 있어 자동차 전용선대의 중국 쏠림 현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나 르노코리아 같은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자동차업체들은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장기 운송계약으로 자동차 전용 운반선의 스페이스 차트가 더욱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어쩔 수 없이  입출항 절차가 복잡한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예측기관들은 올해 자동차전용선 인도 예정물량이 전체 선복량의 5% 미만에 불과해 당분간은 선박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전용선시장 활황이 이어지자 선사들도 자동차 전용선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 로드스타는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컨테이너 운송사인 CMA CGM이 조만간 4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차트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선사인 HMM도 자동차전용선 확보를 위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COSCO는 SAIC(상하이자동차 안지 로지스틱스(Anji Logistics), 광조우 오션 카 캐리어(Guangzhou Ocean Car Carrier)와 자동차부문 합작 투자를 위해 3대의 자동차운반선(PCTC)을 추가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문 자동차전용선대를 운영중인 현대글로비스와 이탈리아 그리말디도 각각 5척과 15척의 PCTC를 발주하는 등 선사들 간에 치열한 선복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십브로커 브레마르(Braemar)는 자동차 운반선 부문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7,000CEU급의 PCTC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전기 SUV가 해상 운송되는 전체 자동차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