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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차 판매. 프리미엄 차종 투입...대전환 나선 일본차, 판도 바꿀까?

  • 기사입력 2023.01.19 15:02
  • 최종수정 2023.01.20 10: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의  플래그쉽 세단 신형 크라운
토요타의  플래그쉽 세단 신형 크라운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노재팬’에 ‘코로나19 팬데믹’, ‘반도체 공급난’까지,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제 도입과 프리미엄 차종 투입으로 대전환을 시도한다.

지난해 토요타 브랜드의 판매는 6,259대로 전년도에 비해 2.7%, 렉서스는 7,592대로 22.1%가 감소했다. 혼다도 지난해 판매량이 3,140대로 27.9%가 감소했다.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출고가 적체되긴 했지만 프리미엄을 앞세운 유럽차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현대차, 기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때 수입차 TOP5를 유지했던 렉서스는 볼보와 미니, 포르쉐에게도 밀리면서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토요타와 혼다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차의 부진은 노재팬이나 공급난 등의 외적 요인도 있지만 제품 경쟁력 저하 같은 내적요인도 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 네트워크 전환과 라인업 재구성을 통해 판대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딜러 중심의 판매방식을 온라인 방식으로 바꾼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3월 신형 CR-V 투입에 맞춰 신차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

딜러사 전시장을 찾아 차량을 계약하고 인도받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제품 구매와 결재는 물론 시승 등 신차 유통과 관련된 전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판매제 도입을 발표하는 이지홍 혼다코리아사장
온라인 판매제 도입을 발표하는 이지홍 혼다코리아사장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판매제 도입을 위해 지난 2년 간 55억 원을 들여 자체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준비해 왔다.

온라인 판매의 장점은 365일, 24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구매가 특히, 원프라이스(단일 가격제)를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함과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

온라인 판매 전환으로 기존 딜러는 기존대로 전시장과 AS센터 운영을 맡게 되며 영업직원들은 '혼다큐레이터'란 이름으로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차량에 대한 전문가로서 상세하게 제품을 안내해 주는 큐레이터 및 시승전문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토요타코리아도 지난해 초부터 위탁판매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위탁판매제는 수입한 차량을 딜러사가 일정 판매 수수료만 받고 판매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세금계산서 등 차량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업무는 임포터인 한국토요타가 수행한다.

이 방식은 현지법인이 차량을 소유함으로써 딜러들이 재고차량 보관이나 차량 구매에 필요한 금융비용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판매딜러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신차를 차종별로 사전에 주문, 차량을 인도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차량을 인도하고 있는데 만약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면 장기재고로 보관하거나 중고차로 매각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는 직영영업점과 대리점을 병행하는 현대차 등 국산차업체들과 비슷한 판매방식으로. 토요타는 차량 판매 후 딜러사가 사후 고객관리와 AS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위탁판매제는 임포터가 모든 차량을 관리함으로써, 소비자 가격을 일원화할 수 있고, 딜러사의 재고처리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임포터와 딜러사 모두에게 유리한 유통구조다.

토요타는 신차 라인업도 프리미엄 차 중심으로 재편한다. 고급 차종 투입으로 유럽차, 현대. 기아와 정면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1분기 중형 SUV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투입을 시작으로 상반기 고급 미니밴 알파드와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하반기에는 하이랜드를 출시한다.

혼다 4세대 신형 파일럿
혼다 4세대 신형 파일럿

이에 따라 토요타 라인업은 기존 아발론과 캠리, RAV4, 시에나에 알파드와 크라운, 하이랜드가 더해져 강력한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재편된다.

렉서스브랜드는 올해 RX PHEV와 순수 전기차 RZ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3월 풀체인지 CR-V를 시작으로 신형 어코드와  파일럿 풀체인지 모델을 투입한다.

이 중 4개 모델에 대해서는 원격시동 등 새로운 커넥티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형 CR-V와 어코드에 우선 적용될 커넥티드 서비스는 당분간 무료로 제공한 뒤 유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 혼다의 새로운 시도가 수입차업계 판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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