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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후 장착해드려요” 쉐보레 타호, 반도체 수급난에 ‘주차보조기능’ 일시 제한

  • 기사입력 2022.11.10 16: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기능을 뺀 차량을 먼저 출고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 1분기 출시한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TAHOE)‘에 전후방 주차 보조 및 후방 자동 제동시스템 기능이 포함된 ’주차보조기능‘ 옵션이 빠진 채 출고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것으로, 일부 옵션을 제외한 채 차량을 출고하고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는 시점에 무상으로 장착해준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선출고 후장착‘ 방식이다.

한국지엠 판매전시장 관계자는 “타호의 일부 주차보조 기능이 일시적으로 제한된 상태로 출고될 예정이며, 차량 출고 후 부품이 가용한 시점에 무상 장착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타호 계약 시에는 ‘주차보조 기능 미작동’ 항목이 자동으로 선택되며, 해당 금액 6만원이 판매가격에서 공제된다”고 설명했다.

옵션을 빼고 출고하는 문제는 타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한국지엠은 대형 SUV 2022년형 ‘트래버스'도 2열 열선시트를 빼고 출고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국산차를 비롯한 수입차는 ‘마이너스 옵션’까지 선보이며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신형 카니발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열림/닫힘 기능이 빠진 스마트키를 임시로 지급, 3개월 이후에나 정상적인 스마트키를 제공했다. K8은 후방 주차 충돌 방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제외하면 출고를 앞당기고, 가격을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했었다.

현대차는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되 출고를 앞당기는 방법으로 옵션이 적은 차량 계약을 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모델3와 모델Y 등의 센터 콘솔과 뒷좌석에 들어가는 충전용 USB-C타입 포트를 빼고 출고했다. USB 포트가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빈 상태로 출고됐으며, 일부 차량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토파일럿 작동도 문제없다는 이유에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모델3와 모델Y에서 조향 장치와 관련된 부품 2개를 제거하기도 했다.

BMW는 일부 차량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에어서스펜션, 서라운드 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터치스크린, LED 헤드램프 등이 빠진 차량을 출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E 쿠페 모델에 전동 메모리 시트 옵션을 뺀 채 판매했고, 일부 모델에 따라 전동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 등을 없앴다. 포르쉐도 전동 스티어링 휠 옵션을 뺀 채 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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