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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 격상된 그랜저 빈자리 뭘로 메꾸나?

  • 기사입력 2022.10.28 07: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7세대 신형 그랜저
7세대 신형 그랜저

[M 투데이 이상원기자] 7세대 신형 그랜저(GN7)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포지셔닝(위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존 그랜저는 현대자동차 세단 라인업의 가장 위쪽에 위치했지만 크기나 프리미엄 수준으로 볼 때 플래그십으로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았다.

6세대 그랜저
6세대 그랜저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은 지난 2020년 이전까지는 베르나, 벨로스터, 아이오닉, i30,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7개에 달했었으나 베르나와 벨로스터, 아이오닉, i30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등 3개 차종으로 축소됐다.

특히, 상위 라인업도 제네시스브랜드 독립으로 제네시스 G80와 G90(에쿠스)가 빠져나가면서 공백이 생겼다.

자동차 모델 라인업은 고객확보를 위한 연결성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쏘나타 고객이 차기 모델을 선정할 때는 바로 윗급인 그랜저로, 그랜저 고객은 제네시스 G80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전통적으로 마르샤, 아슬란 같은 틈새 차종까지 투입하며 10개에 가까운 촘촘한 라인업을 유지해 왔다.

현대차가 7세대 그랜저 모델을 기존보다 확 키우고 가격대도 대폭 높인 이유는 그동안 공백이었던 플래그십 자리를 메우기 위함이다.

그랜저 고객들은 마땅한 현대차 라인업을 찾지 못해 제네시스 G80이나 GV라인업, 혹은 수입 중형차로 옮아갔다.

신형 그랜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제원은 길이 5,035mm, 전폭 1,88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895m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행 모델보다 길이 45mm, 폭은 5mm, 휠베이스는 10mm가 늘어난 것으로, 제네시스 G80(4,995mm)보다 40mm 가량 길고, 기아 K8보다 20mm 정도 길다.

크기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세단을 통틀어 G90 다음으로 크다.

7세대 그랜저 실내
7세대 그랜저 실내

가격대도 현행 3,392만원-4,486만원 보다 대략 1천만 원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신 모델의 구입가격은 4,500만 원에서 최대 6천만 원까지 높아진다.

신형 그랜저의 경쟁모델은 제네시스 G90을 제외한 제네시스 라인업과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렉서스 ES 300h 등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기존 그랜저의 공백이다.

이 같은 가격대면 구형 그랜저에서 곧바로 신형 그랜저로 올라타기가 쉽지 않다. 현대차의 고민은 연간 10만대 수준인 그랜저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이냐에 있다.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전기차 라인업(아이오닉5. 아이오닉6)과 제네시스 라인업(G70)으로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70은 4,035만 원-4,830만 원, 아이오닉5는 5,005만 원~6,135만 원(보조금 혜택 전)이기 때문에 가격대로 보면 어느정도 수요는 흡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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