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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폐배터리로 보물 만든다' LG화학·LG엔솔, 판 커지는 폐배터리 공략 가속화

  • 기사입력 2022.04.27 12:04
  • 기자명 차진재 기자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과 맞손

[M 투데이 차진재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과 손잡고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가속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라이-사이클(Li-Cycle)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라이-사이클(Li-cycle)은 2016년 설립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해내는데 전문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5,000만 달러 투자를 다음달까지 완료하고, 라이-사이클로부터 로체스터 허브(Rochester Hub)에서 생산된 항산니켈을 공급받게 됐다.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하면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10년에 걸쳐 니켈 2만톤을 공급받는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사이클측에서 공급받게 되는 니켈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이다.

특히, 라이-사이클은 추출 과정에서 분진 발생이 없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니켈 공급 과정에서 ESG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을 통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받게 됨에 따라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미국, EU 등의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라이-사이클 CEO인 Ajay Kochhar는 "글로벌 업계 리더인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관계로 발전하게돼 매우 기쁘다"라며, "두 회사와 함께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망 분야에서 획기적인 자원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 지속 가능성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자원 선순환 고리(closed-loop) 구축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구축 하기로 했으며,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면 배터리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어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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