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떠나는 카젬사장, “외투기업 임원까지 형사 처벌하는데 글로벌 인재 오려 하겠나?"

  • 기사입력 2022.04.27 11:12
  • 최종수정 2022.04.27 11: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카허 카젬사장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출국을 앞두고 있는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이 한국의 노동환경에 대한 쓴 소리를 내놨다.

카젬사장은 27일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로 열린 산업발전포럼.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한국은 해외 주요국과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안정된 경제,높은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제조 능력, 경쟁력있는 부품 공급망 등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의 지속적인 국내 투자를 위해서 노동개혁과 노동 유연성, 외투기업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6월 1일부로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의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 이달 말 께 한국을 떠난다.

2017년 9월 한국GM 사장으로 취임한 카젬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근로자 불법파견 등 노동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카젬 사장은 이날 생산 제품의 85% 이상을 수출하는 한국지엠과 같은 외투기업들에 있어서 안정적인 노사 관계나 경제성, 노동 유연성과 수출시장에 대한 적기 공급의 확실성 및 안정성은 한국 투자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의 경쟁 사업장들과 비교할 때 한국은 파행적인 노사관계가 흔하고, 짧은 교섭주기(한국 1년 vs 미국 4년),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저해하는 노조 집행부의 짧은 임기(2년), 불확실한 노동정책, 파견 및 계약직 근로자 관련 불명확한 규제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다른 선진국과 달리 기업 임원까지 형사 처벌되는 양벌규정 등으로 인해 능력 있는 글로벌 인재의 한국사업장 임명이 어려운 점 등 한국으로의 지속적인 투자 결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존재 한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현재의 외국인투자촉진법은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그린필드 투자나 현 시설 이외의 추가적인 시설투자의 경우에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돼 있고, 대규모 시설을 운영 중인외국인직접투자(FDI)기업이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포함되지 않아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변혁의 시기를 맞은 자동차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존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유인책이 없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한국은 투자하기에 다양한 매력이 있는 국가인 반면, 이러한 매력적인 투자 요인들은 자동차 산업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할 때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도전적인 이슈들을 상쇄할 수 없다”면서 “산업의 중기적 지속성과 장기적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영역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