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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니콜라에 2029년까지 전기트럭용 배터리 공급

  • 기사입력 2021.11.05 15:49
  • 최종수정 2021.11.05 15: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니콜라 트레.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전기차업체 니콜라모터스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4일(현지시각) 니콜라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20일 LG에너지솔루션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2029년까지 당사 트럭에 추가적인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니콜라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트레일러 운반 전용 세미트럭과 전기 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명은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동일하게 미국의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다.

지난 2016년 말 니콜라는 첫 번째 수소전기 세미트럭인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했다. 이 트럭은 수소 1회 충전으로 최대 1,200마일(약 1,9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천마력, 최대토크 276.5kg.m를 발휘한다.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1만4천대가 넘는 선주문을 받았다.

2019년 4월에 열린 니콜라 월드 2019 행사에서 니콜라 원과 동일한 주행거리와 성능을 갖춘 니콜라 투(Nikola Two)와 유럽시장 전용 모델인 니콜라 트레(Nikola Tre)를 공개했다. 이 중 니콜라 트레는 800vdc 배터리와 120kW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돼 최고출력을 500마력에서 1,000마력까지 폭넓게 변경할 수 있고 수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주행가능거리는 500~1,200km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니콜라가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제휴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후 유명 숏 셀러인 힌덴버그(Hindenburg)가 “니콜라는 수 십개의 거짓말에 기반한 복잡한 사기업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배터리 및 연료전지기술을 진짜 능력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과장했고 전기트럭 개발을 향한 진전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니콜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몇몇 기업과 투자자들로부터 심사를 받았다”면서 “이는 그들이 우리를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한 반발에도 니콜라가 사기꾼이라는 논란이 계속 커지자 이를 의식한 듯 트레버 밀턴 창립자 겸 회장이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지 열흘 후 사임했다.

이러한 논란 때문인지 GM이 제휴와 관련된 계약 체결을 머뭇거리자 니콜라는 지난해 12월에 예정됐던 전기픽업트럭 뱃저 양산모델 공개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니콜라는 사기 논란 속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국 애리조나 쿨리지에서 전기트럭인 트레의 사전 시리즈 모델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12월까지 딜러와 고객에게 최대 25대의 트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니콜라는 완성차 조립 공장인 쿨리지를 1단계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완성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 2교대로 연간 2,400대의 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건설이 완료된 직후 2단계 건설이 시작되며 2023년 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전기트럭 트레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에 탑재되는 배터리팩 용량은 753kWh이며 1회 완충 시 350마일(56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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