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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상반기 모두 웃었다. LG는 최대 이익·SK는 손실 개선·삼성은 흑자 전환

  • 기사입력 2021.08.04 10:2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상반기에 호조를 보였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상반기에 호조를 보였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매출액은 9조3,850억원, 영업이익은 1조1,5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4.6%, 영업이익은 약 10배가량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늘어난 4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3,4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전방산업 수급 및 고객 수요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이 있었지만 배터리 소송전을 마치기로 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매출액이 2배가량 늘어난 5조1,310억원, 영업이익은 5배가량 급증한 8,15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IT용 소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상반기에 판매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1,56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의 상반기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1분기에 해외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보다 71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매출액 증가 및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전분기보다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분기 만에 1천억대 이하를 기록, 배터리사업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갱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삼성SDI에서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에너지 및 기타 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5조988억원,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7.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에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

그런데 2분기에 자동차전지가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자동차 전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ESS가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소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도 하반기에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가 본격화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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