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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꼼수, 레이싱 홍 스타파이낸스가 할부금융 대행. 앉아서 수수료만 챙겨

  • 기사입력 2019.06.11 15:21
  • 최종수정 2019.06.11 15: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포르쉐가 국내에서 막대한 신차 판매 수익과 함께 할부금융 대행 수수료까지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가 국내에서 막대한 신차 판매 수익과 함께 할부금융 대행 수수료까지 챙겨가고 있다.

지난해 포르쉐의 한국법인인 포르쉐코리아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1.5% 증가한 4,695억 원, 영업이익이 17배 늘어난 103억 원. 순이익 1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한국법인에서만 발생한 이익으로, 차량을 공급한 독일 본사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전년대비 53.6% 늘어난 4,285대를 판매했다. 포르쉐의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1억5천만 원이 넘는다.

포르쉐가 챙긴 수익은 이뿐만이 아니다. 포르쉐는 신차 판매와 관련된 할부 금융을 스타파이낸셜서비스에 맡기는 대신 일정액의 수수료 수익을 챙겨가고 있다.

스타파이낸셜서비스는 포르쉐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주)와 같은 레이싱홍그룹 계열회사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등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은 자체 할부금융 계열사를 통해 신차 할부 및 리스금융을 취급하고 있지만 포르쉐는 연고가 없는 스타파이낸셜서비스에 맡겨 놓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코리아의 할부금융은 당초 폴크스바겐그룹 계열 할부금융사인 폴크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포르쉐 본사측이 건당 일정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무산, 운영권이 스타파이낸셜서비스로 넘어갔다.

포르쉐가 할부금융 수수료를 챙기게 되면 스타파이낸셜서비스의 할부나 리스 수수료가 오를 수밖에 없어 결국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포르쉐코리아는 스타파이낸셜 금융을 이용할 경우, 차 값의 1%를 할인해 주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지만 원하지 않는 할부금융사를 어쩔 수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총액개념으로 보면 포르쉐코리아가 지원하는 할부금융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 비용이 차 값에 포함, 결국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레이싱홍의 스타파이낸셜서비스도 지난해에 매출액 165억 원에 영업이익 38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람보르기니 할부 금융도 포함돼 있지만 비율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차 할부 금융은 수익성과 함께 고객의 차량 구매에 따른 편의성 제공이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자체 할부금융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포르쉐는 힘 안들이고 수익을 챙기는 할부대행이란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는 뒷전이고 자사의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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