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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폭탄에 기아차 초토화, 모하비 83%. 쏘렌토 30%나 폭락

  • 기사입력 2019.03.05 14:03
  • 최종수정 2019.03.05 14: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대형 SUV 팰리세이드 열풍이 모하비, 쏘렌토, G4 렉스턴 등 경쟁차종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열풍이 경쟁차종들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팰리세이드의 누적 계약대수는 6만여대를 훌쩍 넘어섰으며, 출고량도 지난해 12월 1,908대, 올 1월 5,903대, 2월 5,769 대 등 두 달여 만에 1만3,580 대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열풍이 워낙 거세다 보니 경쟁 차종들의 수요까지 쓰나미 처럼 휩쓸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체는 SUV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아자동차다.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는 지난해에는 월 평균 1천대 이상 판매됐으나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부터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2월 1,035대를 기록했던 모하비는 1월 391 대에 이어 2월에는 180 대까지 떨어져 거의 판매가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다.

중형 SUV 쏘렌토 역시 1월 3,617 대에 이어 2월에도 4,157대로 전년 동기대비 29.0%가 줄었다.

다만 팰리세이드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미니밴 카니발은 2월 판매량이 4,312 대로 1월의 5,678 대보다는 24%가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9%가 증가,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기아차의 RV 판매량은 1만4,068 대로 전년 동기대비 13.3%, 전월대비 6.2%가 줄었으며 내수 전체 판매량도 3만3,222 대로 전년 동기대비 10.2%가 감소, 국산차 5사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도 2월 판매량이 811 대로 전년 동기대비 28%, 전월대비 18.9%가 감소하는 등 팰리세이드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이 신차인 팰리세이드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우려했던 것 만큼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팰리세이드의 넓은 가격 포지셔닝으로 인해 타격이 우려됐던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는 2월 판매량이 7,023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0%, 전월에 비해 0.3%가 증가하는 등 강력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 직후 싼타페 계약이 잠시 주춤거렸으나 곧바로 회복,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4월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내수시장 공급이 월 평균 3-4천대 수준으로 떨어질 예정이어서 출고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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