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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형SUV. 픽업트럭 공급대란... 수요 예측 안돼

  • 기사입력 2019.02.20 17:43
  • 최종수정 2019.02.20 17: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산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수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국산 대형 SUV와 픽업트럭이 수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개발 당시 예측 수요를 크게 웃돌다 보니 공급 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공급차질이 벌어지고 있다.

모하비, G4렉스턴 등 지난해 국산 대형 SUV의 연간 수요는 고작 4만7천대에 불과했다. 현대차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4천대로 잡은 것은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같은 예측은 근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완전히 빗나갔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5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 1월까지 출고된 팰리세이드는 겨우 7,811대, 월 평균 5천대씩 공급하더라도 차량 인도까지 평균 9개월은 걸린다. 더욱이 4월부터는 북미 수출이 시작되기 때문에 국내 계약 고객에 대한 출고량을 늘리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수요 예측 실패로 옵션사양으로 적용되는 영국제 알콘 브레이크는 현재 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프리미엄 모델에 장착되는 미쉐린 타이어도 공급 부족으로 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예상치 못한 인기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제품력 탓도 있지만 현대차가 수요 확대를 위해 하위 그레이드의 싼타페와 맞물리게 하는 가격 전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넓은 가격 포지셔닝을 통해 좀 더 많은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그랜저IG나 싼타페 등 최근 출시 신차들에 이 전략을 적용, 쏠쏠한 재미를 봐 왔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달 초 출시한 대형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초기 수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현재 누적 계약대수는 3,500여 대로 당초 예상했던 월 평균 예상치 800여 대를 4배 이상 초과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은 1월과 2월초까지는 렉스턴 스포츠와 50대50의 비율을 이룰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하루 평균 100대 이상 계약되면서 4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당 초 수출 전용으로 개발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초기 내수 판매목표를 300대 로 설정하는 바람에 핵심 부품 부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렉스턴 스포츠보다 차체 길이가 310mm가 커져 운전이 부담스러운데다 가격도 2천838만 원부터 3천367만 원으로 렉스턴 스포츠에 비해 500만 원 가량 비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브컴팩트 SUV와 소형 및 중형 SUV가 수요증가를 주도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대형SUV와 픽업트럭으로 수요가 빠르게 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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