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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코란도, 자동변속기 패키지 옵션으로 빼. 실 가격은 2,400만 원대

  • 기사입력 2019.02.25 17:23
  • 최종수정 2019.02.26 06: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의 신형 코란도가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자사의 명운을 좌우할 신형 코란도를 26일 출시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8일부터 사진과 가격대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공개된 신형 코란도는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 고급성 등 제품 완성도면에서 기대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때문에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에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3월부터 1.6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디젤모델 판매에 이어 9월 께 1.5터보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투입, 판매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쌍용차는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연간 3만 대씩 올해 총 6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가격대를 공개하면서 가격 착시효과를 유도,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신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본트림에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자동변속기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해 왔다.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내세울 경우, 12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이 비싸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은 수동변속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그럭저럭 먹혀들었으나 최근에는 수동변속기를 찾는 이들이 거의 사라지면서 대부분 업체들은 수동변속기를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시키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만은 이런 전략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서브컴팩트 SUV 티볼리와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모두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내세웠다.

현대.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팰리세이드와 쏘울부스터에 자동변속기를 기본 적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본 트림인 샤이니(Shiny)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 ISG(공회전 제한 장치),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콤비 램프, 17인치 휠, LED 방향지시등 내장 아웃사이드 미러, 슈퍼비전 클러스터, 인조가죽 시트, 운전석 원터치 오토다운 파워 윈도우, 뒷 열선유리 기본 장착에 판매가격은 2,216만 원에서 2,246만 원이다.

때문에 6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단일품목 선택은 불가능하고 가죽 기어노브와 드리이브 모드 시스템을 합친 패키지를 구입해야 한다.

이 패키지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변속기 가격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200만 원-25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합친 실제 샤이니의 기본가격은 2,400만 원을 훌쩍 넘어선다. 2.디젤엔진과 8단자동변속기가 장착된 현대차의 2019년형 투싼 기본모델인 스마트의 2,430만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외에 중간트림인 딜라이트는 6단 자동변속기 기준 2,523~2,553만 원, 최고급 트림인 판타스틱은 2,793~2,823만 원이며 풀 옵션 장착 시 3,200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서브 컴팩트 SUV 티볼리의 경우, 당시 르노삼성 QM3나 쉐보레 트랙스 대비 200-300만 원 가량 낮은 가격과 흠 없는 제품력으로 쌍용차로서는 보기 드문 흥행을 이뤄냈지만 신형 코란도는 높은 가격대가 흥행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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