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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반도체 전쟁’ 美.日.中, TSMC에 정부 보조금만 무려 9조원 지원

  • 기사입력 2024.03.11 08:14
  • 최종수정 2024.03.11 08: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등이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대만 TSMC에 대대적인 보조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등이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대만 TSMC에 대대적인 보조그 지원에 나서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과 일본, 중국이 자국 반도체 생산유치를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에 무려 9조 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50억 달러(6조6천억 원) 이상의 연방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공급을 위해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인 약 400억 달러(52조8천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은 2022년 통과된 미국 칩스법(US CHIPS Act)을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경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R&D 보조금 110억 달러 등 527억 달러(69조5640억 원)를 지원키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달 이 법에 따라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에 15억 달러(1조9,800억 원)를 지급했다.

일본 정부도 TSMC가 규슈에 짓는 반도체 공장에 총 6조7천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달 가동을 시작한 1공장에 약 2조2천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구마모토현에 짓는 제2공장에는 6조5천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TSMC 지난 2023년 중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은 15억1천만 달러(1조9,932억 원)으로, 이는 전년도 보조금 규모의 거의 6배에 달한다.

TSMC는 AI(인공지능) 열풍 속에 당분간 반도체 칩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해외 시설 확장을 통해 올해 일본과 미국 외에 독일 정부로부터도 새로운 보조금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거액의 정부 보조금을 TSMC에 지급하는 이유는 자국내 반도체 제조기지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반도체가 특정국가에 종속될 경우 첨단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TSMC는 지난 2022년 증가하는 자동차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반도체 부족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 난징공장의 28nm 공정 제조를 확장하는 데 28억8천만 달러(3조8,016억 원)를 투자했다.

TSMC는 인피니언, NXP 반도체, 보쉬와 협력해 독일 동부 도시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100억 유로(14조4천억 원)를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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