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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차량 구매 속내 조사해 봤더니... 가솔린차 38%, 하이브리드 26% 

  • 기사입력 2024.03.04 12:10
  • 최종수정 2024.03.04 13: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료: 한국딜로이트그룹
자료: 한국딜로이트그룹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한국 소비자들의 향후 전기차 구매 의향이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6%, 독일의 13%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향후 세계 전기차시장이 극히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2024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포함된 설문조사는 26개 국가 약 2만7,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국의 차량 구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무려 67%의 미국 소비자들이 가솔린 등 엔진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는 6%에 불과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16%로 가솔린차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유럽의 대표국가인 독일 역시 엔진차가 4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전기차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하이브리드 1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1%, 기타가 13%로 엔진차를 제외한 다른 파워트레인은 선호도가 낮았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도 엔진차가 52%에 달했으며 하이브리드 1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로 그 뒤를 이었고 전기차는 10%로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역시 엔진차 49%, 하이브리드 24%,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 전기차 10%로 동남아지역과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한국은 엔진차가 38%, 하으브리드 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 전기차 15%로 전기차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엔진차와 전기차가 33%로 동일했으며, 하이브리드 1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3%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산호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강국인 일본은 엔진차가 34%, 하이브리드가 32%,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9%, 전기차가 6%로 전기차 선호도가 주요 국가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는 "최근 들어 엔진차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온 것은 전기차가 엔진차에 비해 고가라는 단점과 긴 충전 절차, 짧은 주행거리로 인한 불편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빠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이유로 ‘차량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답변이 중국과 독일 50%, 인도 63%, 일본 62%, 한국 64%, 동남아시아 68%, 미국 66%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45%, 인도 68%, 일본 36%, 동남아시아 61%, 미국 53%의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우려’로 전기차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전기차가 80% 이상 충전되는데 기다릴 수 있는 시간으로 ‘21분에서 40분’이라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아 충전 시간이 내연기관차 충전 시간과 동일해야 한다는 것은 과장된 의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36%, 일본 34%, 중국 50%, 인도 37%, 한국과 독일 48%, 미국 43%의 소비자가 80% 충전 기준 ‘21분에서 40분’을 기다릴 수 있다고 답했다. ‘10분 이하’라 답한 소비자는 동남아시아 12%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10% 이하였다.

1회 충전 시 BEV 주행거리에 대한 기대치는 국가별로 달랐다. ‘400km 이상’을 기대한 소비자의 경우 인도는 40%였으나 독일은 67%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자국 자동차 제조기업에 대한 브랜드 친밀도가 강한 일본(70%), 한국(50%)에 비해 미국(35%), 동남아시아(22%)는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동차산업 리더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편의성 측면의 이유로 미국 등 주요국 시장에서 ICE 선호도가 높아지고 BEV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속 엔진이 꺼지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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