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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들어오면 미국차 멸종 수준”, 美 제조업계 멕시코산 중국차 수입 차단 촉구

  • 기사입력 2024.02.25 20:47
  • 최종수정 2024.02.25 20: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YD의 멕시코 공장건설에 대해 미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YD의 멕시코 공장건설에 대해 미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멕시코산 중국 자동차 수입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멸종 수준의 사건'이 될 것이다”

미국 제조업계가 미국 행정부에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저가 중국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의 차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저가형 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제조업연합(American Manufacturing Alliance)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 기업이 만든 자동차와 부품이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정부는 중국 전기차업체의 멕시코 공장 건설 및 투자 의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멕시코 실용협력은 양국 주권 문제라며 미국정부는 중국업체의 멕시코 투자에 대해 간섭 말라며 반발했다.

미국제조업연합은 “중국차가 크게 싼 이유는 ​​중국 정부의 권력과 재정 지원을 받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중국차의 미국시장 진출은 결국 미국 자동차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연합은 중국기업이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이나 부품이 미국에 들어올 경우에도 협정에 따라 특혜를 받을 수 있다며 미국의 대규모 공장 폐쇄와 실업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중국산 자동차의 반입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미국 코 앞인 멕시코에 전기차 조립공장을 건설을 추 진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에서는 연일 민감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포드 짐 팔리(Jim Farley) CEO는  "BYD는 9천 달러(1,200만 원)의 재료로 꽤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며 "중국 BYD가 중국산 차량에 부과되는 25%의 관세를 물지 않고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미국으로 반입할 경우, 테슬라는 말할 것도 없고 GM, 포드, 현대차, 토요타, 폭스바겐 등 가격에 민감한 대중시장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Elon Musk)CEO도 "북미 자유무역지대(FTA) 내에서 낮은 비용의 중국산 부품으로 생산된 전기차는 서구의 원가수준으로 생산되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를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업체들이 부품의 75% 이상을 북미에서 조달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미국 수출에 크게 유리하다.

미국 및 멕시코 언론보도에 따르면 BYD는 이미 멕시코 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공장 위치와 기타 조건을 놓고 멕시코 정부 및 지방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YD가 올 상반기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2026년 하반기에는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지닌 BYD 차량이 멕시코에서 생산, 무관세로 미국시장에 반입되면 테슬라 모델3나,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마하E, 폭스바겐 ID4같은 전기차들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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