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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고령자 올해 신차 구입 4만5천여 대 역대 최고

  • 기사입력 2023.12.25 22:30
  • 최종수정 2023.12.25 22: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급격한 노령화로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급격한 노령화로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달 1일 전남 보성군에서 70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는 것이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강원 춘천시에서는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신호등과 보행자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보통 65세 이상 운전자가 고령운전자로 분류된다.

도로교통공단이 내놓은 2020년~2022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072건에서 2021년 3만1,841건으로 2022년 3만4,65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도 전체 사망자 2,735명 중 735명으로 26.9%를 기록했다.

해가 갈수록 고령 운전자 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운전자 수는 정확한 통계수치는 추정이 어렵지만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고령 운전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2023년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70대의 신차 구매는 4만5,248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1.3%가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신차 구매의 4.1%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60대의 신차 구매도 전년 동기대비 22.7% 증가한 20만2,159대였다. 60대와 70대의 신차 구매대수는 24만7천여대로 22%가 늘었다. 이는 올해 개인 구매 신차 증가율인 10.8%보다 2배 가량 높은 증가율이다.

이 기간 50대 신차 구매는 31만3,764대로 15%, 40대는 26만5,985대로 4%, 30대는 20만5,040대로 18.6%, 20대는 7만2,144대로 6.5%가 증가했다.

고령운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전체 고령 인구 수 증가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 취업자 수가 크게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고령운전자 수와 고령자의 신차 구입비율, 그리고 고령자 사고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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