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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대로 멈추나? 한국서만 급브레이크, 판매량 4.4% 감소

  • 기사입력 2023.11.28 07:4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국내 전기차 판매량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올해 또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였으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량은 총 13만 3,056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13만 9,218대보다 4.4% 하락한 수치다.

또한 올해 10월에만 판매된 전기 차량은 1만 5,445대로 9월에 판매된 1만 4,183대보다 8.9% 상승했으나 지난 해 10월에 판매된 1만 9,377대 보다 무려 20.3%나 떨어졌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5월(1만1648대)부터 지난해 판매량(1만2762대)을 넘어서지 못하며 꺾이기 시작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부진의 원인은 첫 번째로 이미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다 하면서 수요가 급격하게 줄은 것이다.

현대차, 기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수입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때문에 전기차를 구매한 사람이 다시 차를 바꾸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두 번째는 충전소 인프라와 화재 위험성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소는 국내에 등록된 전기 차량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전기 택시, 전기 화물차의 보급이 늘어나며 고속도로 또는 수도권에서는 충전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안에 탑재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에도 물음표가 생겨버리며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것이다. 

기아 EV9
기아 EV9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도 국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그렇게 잘나가던 아이오닉5도 1달이면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전기차의 대안으로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초기에는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하지만 높은 연비로 인해 유류비를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주도권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금보다 저렴하고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야 전기차의 인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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