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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반유대주의 논란에 글로벌 대기업 줄줄이 광고 끊어

  • 기사입력 2023.11.21 10:5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테슬라 일론머스크CEO
테슬라 일론머스크CEO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IBM, 애플,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X(구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논란은 한 X 이용자가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인 증오’를 갖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라는 글을 올린 것부터 시작됐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러한  X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이라는 답글을 달았는데, 이러한 행동이 논란이 되며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진보성향의 감시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IBM, 애플, 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 플랫폼에서 나치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IBM은 성명을 내고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애플,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NBC유니버셜, 파라마운트 글로벌, 라이온스 게이트 등도 광고를 끊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허위 정보 확산을 이유로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미디어 매터스 보고서와 관련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광고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 (미디어 매터스) 보도에 인용된 친나치 콘텐츠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으며, 언급된 게시물 중 하나는 X의 "도달할 자유가 아닌 언론의 자유" 방침에 따라 노출이 줄어들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머스크는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젤로 카루소네 미디어 매터스 회장은 "만약 (머스크가) 우리를 고소한다면, 우리는 이길 것"이라면서 "언론 자유 옹호자라는 자신의 주장과 거리가 먼 머스크는 자신이 정확하다고 인정한 보도까지 막기 위해 무자비한 소송으로 위협하는 불량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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