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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대부 두덴호프박사, 中 두둔 이유로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서 쫓겨나

  • 기사입력 2023.11.17 15:1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자동차연구소(CAR)와 설립자인 두덴호퍼(Dudenhoff) 박사
독일 자동차연구소(CAR)와 설립자인 두덴호퍼(Dudenhoff) 박사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가 지난 15일 “ ‘자동차 대부' 해고-분쟁의 실마리는 중국에 있다”라는 제목으로 독일 자동차연구소(CAR)와 설립자인 두덴호퍼(Dudenhoff) 박사가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번 분쟁이 두덴호퍼와 중국의 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자동차의 대부‘로 불리는 두덴호프박사는 그동안 자동차 전문가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두덴호프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소가 자신과의 컨설팅 계약을 2023년 말부로 종료, 자신이 설립한 자동차 연구센터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AR의 워터버그 총괄책임자는 “우리는 연구소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며 "이제 더 이상은 계속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르 몽드는 두덴호프박사와 연구소는 연구내용 외에 다른 내부적인 결정 문제를 놓고도 충돌이 잦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관련 당사자들이 내부 문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꺼렸지만 두덴호프박사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대해 항상 호의적인 정치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두덴호프박사는 “중국에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경제적, 기술적 관계의 상실이다. 때문에 중국과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며 중국국제투자촉진센터(독일)와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워터버그 총괄책임자는 “우리 모두는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한 특정 견해에 대해서도 의견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케임(Keim) CAR 사업개발 및 중국 프로젝트 책임자도 “우리는 중국을 차별화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덴호프박사는 글로벌 타임즈 등 언론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EU(유럽연합)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체가 독일 거대 자동차기업보다 몇 년 앞서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들 브랜드 간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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