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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만 약한 줄 알았더니... 전기차 배터리, 폭염에 주행거리 30%까지 감소

  • 기사입력 2023.07.22 19:40
  • 최종수정 2023.07.22 19: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추위에 취약한 전기차 배터리가 폭염에도 주행거리가 최대 31%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배터리 및 주행범위 분석 회사인 ‘Recurrent’는 최근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수천 대의 전기차를 테스트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판중인 많은 전기차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주행범위가 크게 감소했으며, 일부는 온도가 섭씨 37.7도 이상에 도달했을 때 최대 31%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테스트한 전기차는 32.2도에서 평균 5%, 26.7도에서 2.8%가 감소했다고 Recurrent는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모델 3 등 테슬라 전 모델과 쉐보레 볼트,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닛산 리프, 포드 F-150 라이트닝, 머스탱 마하-E를 포함한 65개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됐다.

Recurrent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성능이 좋지 않은 모델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테슬라 차량은 폭염으로 인한 주행 범위 저하가 가장 적었지만 실제 주행 범위와 EPA의 추정치 사이에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전압 배터리는 섭씨 40도를 넘으면 양극의 수동 방출 층이 고장 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액체 전해질이 소모되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current의 스캇 케이스(Scott Case) CEO는 "테슬라 차량은 표준 공조시스템 대신 히팅 펌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운 조건에서 더 잘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히팅 펌프는 여름철에는 냉방을, 겨울철에는 난방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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