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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불매운동 악몽은 끝났다! 혼다도 하반기 부활 준비

  • 기사입력 2023.07.12 18:5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그간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었던 일본 차들의 희비가 양국의 관계회복 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일 관계 회복에 가장 수혜를 입은 업체는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로,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6,95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120% 넘게 급증했다.

이러한 판매대수는 BMW(3만 8,106대), 메르세데스 벤츠(3만 5,423대), 아우디(9,636대)볼보(8,463대)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렉서스 RZ
렉서스 RZ

특히, 렉서스는 ‘ES 300h’가 4,465대, ‘NX 350h·450h+’가 각각 1,042대, 594대가 판매되며 렉서스 판매량의 상당수를 책임졌으며, 첫 순수 전기차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뉴 제너레이션 RX’를 새롭게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요타의 회복세도 무섭다. 토요타는 상반기 3,9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 ‘시에나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며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으며, ‘라브4 PHEV’와 ‘크라운’을 각각 출시, 소비자로부터 꽤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토요타그룹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 진출해 있는 또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인 혼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혼다의 상반기 판매량은 5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2%나 급감했다.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 혼다의 판매량은 5,700대 수준이었다.

사진 : 혼다 CR-V
사진 : 혼다 CR-V

현재 세 브랜드의 상황은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과 너무나 정반대의 입장이 됐다. 실제로 2019년 판매실적에서 혼다는 10.1%로 더 증가한 반면 토요타는 36.7%, 렉서스는 8.2%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9년 하반기에도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49.1%, 45.2%로 감소율이 높았던 반면 혼다는 38.9%로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혼다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로 차량 라인업이 2종밖에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혼다 전기 SUV e:Ny1
혼다 전기 SUV e:Ny1

혼다는 지난 4월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6세대 CR-V’와 기존 판매해온 오딧세이만을 판매중이기 때문에 고객 선택 폭이 좁다. 

또한 5월에 새롭게 개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e:Ny1 또한 국내 시장에는 빨라야 2026년 이후에나 도입할 수 있다는 제한도 있다.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고자 혼다는 올 하반기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반등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혼다 4세대 신형 파일럿
혼다 4세대 신형 파일럿

혼다는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중형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SUV 파일럿 등이 올 하반기에 출시 될 예정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 CR-V의 경우 주문량에 비해 미국 공장에서 공급을 제때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반기에 신차 출시가 이뤄지면 판매량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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