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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쌍용차 인수 나섰던 에디슨모터스 '역(逆)인수'. 상용차로 사업 확대

  • 기사입력 2023.04.26 17:02
  • 최종수정 2023.04.26 17: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KG 모빌리티가 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섰다.. 사진은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 생산라인
KG 모빌리티가 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섰다.. 사진은 에디슨모터스 함양공장 생산라인

[M투데이 이상원기자] 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려다 실패, 법정관리에 들어간 버스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한다.

KG 모빌리티는 26일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를 접수했으며, 지난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KG 모빌리티는 추후 내부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면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KG 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는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적인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를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KG 모빌리티가 지난 3월 KD계약을 체결한 ‘Kim Long Motors(킴롱모터)’의 모기업인 FUTA(푸타)그룹이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베트남 시장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어 추후 KG 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생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지난 21일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비공개 입찰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KG모빌리티와 재무적투자자 등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경남 함양 버스공장과 군산 새만금 공장. AS센터 등으로, 에디슨모터스의 잔존가치는 45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한 뒤, 본 입찰을 실시해 선정된 후보업체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자가 되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KG 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계약금 305억 원을 납입했으나,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운영자금 고갈과 강영권 회장 구속 등으로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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