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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왜 안주나?', 9,300만 건 기록한 상하이모터쇼 BMW 미니 중국인 차별 영상

  • 기사입력 2023.04.21 23:46
  • 최종수정 2023.04.21 23:4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상하이오토쇼에서 미니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오토쇼에서 미니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독일 BMW가 상하이모터쇼장에서 중국인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중국 네티즌들은 독일 자동차회사 BMW의 미니 부스 직원들이 아이스크림 경품 행사에서 중국 방문객을 차별했다고 비난했다.

BMW 미니는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직원들의 관리 부실로 인한 사고”라며 “교육을 통해 개선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BMW 미니’라는 단어가 중국 웨이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됐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 현지 언론이 미니 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부정적인 댓글과 함께 무려 9천3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 미니 부스
2023 상하이국제오토쇼 미니 부스

이번 논란은 독일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상하이오토쇼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영상은 미니부스 프론트 직원들이 부스를 찾은 중국인 관람객 두 명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아이스크림이 다 떨어졌다고 말했지만 잠시 후 서양인 참가자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주는 장면이 담겨 있다.

웨이보에서는 “이 문제가 BMW에 대한 좋은 감정을 앗아갔다”는 등 BMW와 미니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스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아이스크림 300인분을 다 나눠줬으며 영상 속 외국인은 BMW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중국 소비자들은 유명 해외 브랜드의 행동을 한층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중국 현지기업을 경시하거나 중국의 영토주장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매 운동을 벌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디올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광고 사진이 인종 차별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고 2021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비슷한 광고로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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