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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자전거를 공격한다?’. 대체 무슨 소리?

  • 기사입력 2023.04.14 07:53
  • 최종수정 2023.04.14 08:06
  • 기자명 임헌섭 기자
SUV가 자전거에는 잠재적 위험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UV가 자전거에는 잠재적 위험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 투데이 임헌섭기자] 국내 자전거 이용자가 연간 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골, 산악도로를 즐겨 찾는 자전거족들이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간 6천여 건, 사망자도 70여명에 이른다.

자전거 이용이 많은 미국 뉴욕시의 경우도 올 들어 석 달 동안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11명에 달한다고 뉴욕시 교통국(DOT)이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자전거 사고는 특히 승용차 보다는 SUV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승용차 충돌 사고와 SUV 충돌 사고를 비교한 결과, SUV가 훨씬 더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IIHS는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71건의 치명적인 단일 차량 충돌, 특히 승용차 관련 23건, SUV 관련 23건을 조사한 결과, SUV가 외상성 부상이 승용차보다 55%더 많았고, 특히 SUV 관련 충돌 사고에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이 63%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의 심각한 부상은 승용이나 SUV가 상당히 비슷하게 나타났다.

SUV가 승용차종에 비해 덩치가 더 크고 무겁고 공격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사고정도나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직접적인 접촉 사고가 아니더라도 차량 자체가 자전거를 위협, 잠재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IIHS는 “각 차량 유형에는 서로 공유되지 않는 충돌 위험성이 있다”며 “일부 SUV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특성상 승용차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차량 위쪽으로 보지만 SUV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땅으로 내려다 보기 때문에 자전거가 잠재적으로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IHS는 SUV 충돌과 관련된 심각한 부상은 지면 충돌과 치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행자가 SUV로 직면하는 부상(몸통에 부딪히는 경향이 있음)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IIHS는 이 연구로 보면 픽업트럭 역시 자전거에 대한 위협은 SUV 못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IHS는 또 SUV와 픽업트럭이 가시성 문제로 인해 보행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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