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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美 아모지 ‘암모니아 기술’에 5,000만 달러 투자... '탄소감축 핵심 기반 확보'

  • 기사입력 2023.03.23 09:14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투자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투자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에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M투데이 임헌섭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Amogy)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B-1’ 투자에 5,000만 달러(약 654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1월 설립된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아모지의 기술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점이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의 기술력이 ‘카본 투 그린’ 비전과 일치한다고 보고, 지난해 아모지에 3,000만 달러(약 390억원)를 첫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시리즈B-1 투자 주도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로서 아모지와 보다 밀접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내에서의 사업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력 등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와 관련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첫 투자 후,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두터운 협력관계가 구축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경험을 활용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모지는 지난 2021년 5kW급 드론, 지난해 100kW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동했고, 올해 1월에는 300kW급 클래스8 대형 트럭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행하는데 성공하는 등 암모니아를 활용한 운송분야 탄소 감축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지는 시리즈B-1 투자 후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연내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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