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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 판매굴욕 7시리즈, S클래스 상징성 넘고 자존심 회복할까

  • 기사입력 2023.02.15 16:31
  • 기자명 이세민 기자

BMW 코리아는 21일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뉴 7시리즈의 디젤 모델 뉴 740d xDrive와 PHEV 모델인 뉴 750e xDrive의 사전예약을 진행, 지난 달 저조했던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지난 해 12월 BMW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 신형 7시리즈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총 91대가 판매되며 굴욕을 맛봤다. 특히 지난해 12월 판매량인 243대와 비교하면 62.6% 급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

반면 S클래스의 경우 역시 판매가 줄었으나, BMW 7시리즈보다 선방했다. S클래스는 지난해 12월 930대가 팔렸으며, 올 1월에는 21.8% 감소한 731대가 판매됐다.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BMW와 벤츠의 대표 플래그십 차종이다.

그런데 올해 1월 유독 BMW7시리즈가 국내 소비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적인 이유로는 겨울철이라는 점을  꼽는다

지난 1월 판매당시 BMW는 후륜구동 모델만 판매했었고 3월부터 사륜구동인 xDrive 모델을 출시하기 때문에 겨울철 주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이유로는 디자인이다. 프리미엄 대형 세단 차량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젊은 사람보다는 중년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량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 또는 사회적으로 고위층에 있는 소비자가 많이 타기 때문에  묵직하고 웅장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나는 차를 보통 선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첨단 기능이 탑재됐으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물씬 나는 S클래스와 달리 7시리즈의 경우 젊은 층의 취향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특히 더욱 커지고 있는 키드니 그릴의 경우 긍정적 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추가로 업계에서는 S클래스는 세대가 변해도 편의사양이나 첨단사양이 추가될 뿐 S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재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반면, 7시리즈의 경우 자주 변화하는 디자인으로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이 계속 달라지고 이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BMW는 내부적으로는 신형 7시리즈의 판매가 S클래스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으나 7시리즈가 S클래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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