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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전쟁 시작'. 머스크와 앙숙관계 댄 오다우드, 테슬라 FSD 금지 광고 게재

  • 기사입력 2023.02.13 10: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그린 힐스 소프트웨어사 댄 오다우드CEO가 만든 테슬라 FSD 금지를 요구하는 슈퍼볼 광고
그린 힐스 소프트웨어사 댄 오다우드CEO가 만든 테슬라 FSD 금지를 요구하는 슈퍼볼 광고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매년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TV앞에 몰리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선데이'가 개막됐다.

올해로 57년째를 맞은 ‘2023 슈퍼볼’은 13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었다.

슈퍼볼에는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엄청난 광고전쟁이 벌어진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슈퍼볼 시청자 수가 1억 명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에 광고 효과도 엄청나다.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는 30초에 약 700만 달러(약 89억 원)로 결정됐다.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전통적인 앤하이저-부시, 하이네켄 등 주류 업체와 과자· 캔디 등 식품업체, 스트리밍 업체, 자동차 회사, 기술기업 등이 참여한다.

자동차업체는 미국 GM과 기아 등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슈퍼볼 광고를 제작했다.

GM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배경으로 한 전기차 광고를 내보낸다. GM은 오징어 게임과 브리저튼, 아미 오브 더 데드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을 배경으로 인기 코미디언 윌 패럴이 등장하는 광고 여러 편을 제작했다.

이 가운데 ‘마스크’ 광고는 쉐보레 블레이저 EV가 한국 도로를 달리고, 이 전기차에 탑승한 패럴이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아는 SUV 2023년형 텔루라이드 X-Pro가 등장하는 60초짜리 TV 광고를 제작했다.

‘빙키 대드(Binky Dad)’라는 이 슈퍼볼 광고는 산속 휴양지 리조트에 도착한 젊은 부부가 아기에게 꼭 필요한 공갈 젖꼭지 ‘빙키’를 챙겨오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애피소드를 텔루라이드와 함께 그려냈다.

자칭 자신을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소개하는 댄 오다우드((Dan O'Dowd)는 테슬라의 FSD(풀셀프드라이빙) 테스트 프로그램을 금지해야 한다는 광고를 제작, 눈길을 끌고 있다.

댄 오다오드는 13일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해 규제 당국에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표적 광고를 올렸다.

댄 오다우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그린 힐스 소프트웨어 CEO로, 지난해부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며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벌여 오고 있다.

그린 힐스 소프트웨어는 자율 행 및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모빌아이(Mobileye)와 협력관계에 있는 공급업체로, 모빌아이는 2016년에 테슬라와 불화를 겪었다.

그는 테슬라 모델 3를 구입, 운전기사를 고용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공 도로 등에서 시험하면서 안전상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며, 수집한 자료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CEO는 트위터를 통해 댄 오다우드가 ‘미쳤다’라면서 그린 힐스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쓰레기 더미’라고 표현했다.

테슬라는 이어 댄 오다우드에게 그의 반 FSD 광고가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하는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ㄱ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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