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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 조사해 봤더니...하이브리드차가 압도적. 엔진차. 전기차 순

  • 기사입력 2023.01.30 12: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차의 화재 발생률이 엔진차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엔진차보다 화재가 더 많은 차량은 엔진과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험회사인 오토 인슈어런스 EZ(Auto Insurance EZ)가 미국 교통국(DMV)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모든 종류의 화재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결과 휘발유 차량의 10만대 당 화재 발생 건수는 1,592대인 반면, 전기차는 겨우 2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 인슈어런스는 전기차가 휘발유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신차들이기 때문에 화재가 적을 수도 있지만 절대 수치로 보면 전기차가 화재문제에서 휘발유 차량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오토 인슈어런스 분석 자료에 따르면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0만 대당 3,474대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휘발유 차량보다 약 2.2배, 전기차보다는 139배나 많은 것이다.

오토 인슈어런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부분은 토요타, 혼다, 현대차. 기아 등으로,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엔진 화재를 유발 할 수 있는 문제로 2017년형 투싼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 52만대를 리콜했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의 모든 구성 요소와 일반 가솔린 엔진을 함께 갖추고 있는데다 모든 부품들이 좁은 엔진룸 공간에 꽉 차 있어 화재 위험이 그만큼 높으며,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의 모든 리콜은 배터리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충돌 시 연료 탱크나 배터리 시스템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고, 더 많은 전자 장치나 부품, 합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2억6천만대 가량의 차량이 등록돼 있으며, 2021년 한 햇 동안 총 17만4천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내의 경우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자동차 화재 건 수는 내연기관 차량이 4356건, 전기차는 44건으로  엔진차의 화재발생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는  별도로 분류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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