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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 구입부담 커진다. 테슬라 등 최대 200만 원 줄어들 듯

  • 기사입력 2022.12.23 15:39
  • 최종수정 2022.12.23 15: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내년에 전기 승용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규모가 680만 원으로 올해보다 20만 원 가량 줄어들고 이행보조금이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테슬라 등 신생 전기차업체들은 이전보다 보조금 규모가 최대 200만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자동차업체들과 가진 전기차 정책 관련 간담회에서 올해와 크게 달라진 전기차 보조금 개편 안을 내놨다.

안에 따르면 승용 전기차의 경우, 대당 보조금이 기존 700만 원보다 20만 원이 줄어든 680만 원으로 조정되고, 정비이력 전산관리시스템 구축 여부 등 몇 개 항목에 따라 최대 50%를 삭감키로 했다.

이에 더해 700만 원 내에 포함된 이행보조금을 기존 7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2배 이상 올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저공해차 보급 목표제 대상 기업에 주어지는 이행보조금은 2009년 기준 연간 4,500대 이상 판매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5사와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토요타 등 10개 브랜드만 대상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 등 후발업체나 판매량이 적은 업체들은 대당 보조금이 최대 5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또, 전기버스는 기존대로 대당 7천만 원의 보조금이 제공되지만 배터리 에너지밀도 등 몇 가지 조건 충족에 1.0, 0.8, 0.6 등의 가중치를 곱해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에너지밀도는 중국산 버스에 주로 장착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크게 낮아 중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SK, LG, 섬성SDI배터리를, 우진산전은 삼성SDI 배터리를, 에디슨모터스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반면, BYD버스와 범한자동차는 중국산 LFP배터리를, 중국산 전기버스 최대 수입업체인 피라인(하이거버스)은 중국계 미국회사 마이크로베스트의 리튬폴리머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LFP배터리를 사용하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보조금은 올해보다 최대 절반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환경부는 자동차업체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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