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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주행거리가 200km? 로드탁송 차량 인수 거부 속출

  • 기사입력 2022.11.30 15:19
  • 최종수정 2022.11.30 15: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자동차업체들이 신차에 대한 로드탁송에 나서고 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자동차업체들이 신차에 대한 로드탁송에 나서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신차 탁송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로드탁송으로 차량 출고를 진행하고 있다.

로드탁송은 카 캐리어 대신 사람이 차량을 직접 몰고 출고센터나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으로, 공장 출고센터나 PDI(출고전 사전 점검)에서 고객에게 직접 전달할 경우, 많게는 200km 이상 주행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5일부터 본사 관리직, 지점장 등 약 1천 명 가량을 동원, 출고센터까지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 등 수입차업체들도 아르바이트 운전자들을 고용, 차량 운송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차량 계약자들이 주행거리가 늘어난 신차 인수를 꺼리고 있어 로드탁송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동차업체들은 로드 탁송에 동의한 계약자의 차량만 로드탁송으로 운송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계약자들이 로드 탁송한 차량의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일 경우, 신차 인수 시 주행거리는 대략 10km에서 20km 정도인데 주행거리가 200km를 넘어가게 되면 중고차로 인식될 수 있어 운전자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다.

현대차의 한 판매대리점 관계자는 “로드탁송 이 후 출고를 않겠다는 계약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등 출고 관련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지난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인수 거부 차량 현황 파악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거리 2,000km 연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차량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출고 정상화 후 가장 먼저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이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주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는 카 캐리어 탁송이 중단된 가운데서도 지난 28일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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