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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VW. 현대차 등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 외면... 목표 대비 4억대 더 많이 생산

  • 기사입력 2022.11.14 08:33
  • 최종수정 2022.11.14 08: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지구온난화 억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지구온난화 억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치(1.5도 상승 억제) 보다 4억 대가 더 많은 엔진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시드니공과대학(UTS), 베르기슈글라트바흐(Bergisch Gladbach) 산업응용과학대학 및 독일 그린피스 연구원들은 전 세계가 무공해 차량을 수용해야 하는 속도와 주요 자동차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속도를 비교한 보고서를 가디언(GUARDian)지에 게재했다. 

전 세계 12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초점을 맞춘 이 보고서는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구 온도상승 억제 목표치(파리기후협정 목표치)보다 훨씬 더 많은 휘발유 및 디젤차를 제조, 판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시드니공대가 개발한 기후변화 추정 모델을 사용, 세계 탄소 예산(세계가 1.5C 범위 내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지)을 계산한 결과, 53기가톤(Gt)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53기가톤은 2022년 기준 3억1,500만 대의 내연 기관 차량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토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 12개 자동차업체들의 연간 자동차 생산 및 판매추이를 기준으로 보면 엔진차 판매 는 최소 6억4,500만대에서 7억7,800만대에 이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치인 1.5°C를 기준으로 보면 105%에서 147%가 오버했다는 것을 뜻한다.

볼보, 제너럴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빠르면 2025년부터 일부 엔진차 제조를 중단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전동화 차량 전환 속도로 보면 자동차업체들의 기후변화 협약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속 가능 목표치보다 6,300만 대, 폭스바겐은 4,300만대, 현대차와 기아는 3,900만대의 엔진차를 더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보고서가 2030년 이후 새로 등장하는 엔진 차량에 대한 전 세계적인 금지의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최소한 2030년까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전기차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연구팀 관계자는 “최악의 자동차업체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토요타자동차”라면서 “회사가 탄소배출 제로 차량을 수용하는 데 뒤쳐져 있으면서도 글로벌 로비활동으로 지구 온난화정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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