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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부회장, “SK온 IPO, 기업 가치 인정받는 2025년 이후 될 것”

  • 기사입력 2022.03.31 15:01
  • 최종수정 2022.03.31 15: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온의 IPO(기업공개) 시점을 2025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31일 주주총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온의 IPO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부회장은 "작년 말 기준 SK온의 설비 능력이 40GWh, 올해 말 77GWh, 그리고 2025년에 220G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주한 물량은 설비가 지어지고 판매될 때까지 최소한 3-5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출,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로, IPO를 한다면 2025년 이후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와 유럽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조달과 관해서는 프리(Pre)IPO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투자 파트너십 체결이나 생산법인이 들어서는 현지 정부로부터의 인센티브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온은 포드와의 북미 합작공장에 이어 이달 포드, 터키의 코치와 터키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공장을 포함,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30년 500GWh까지 끌어올려 배터리 부문 글로벌 톱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SK온은 10조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위해 SK온을 SKI와 분할, SK온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하고 있다”면서 “현재 프리 IPO를 진행 중이고 자금 조달 규모는 협의 중에 있어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지만 언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약 3~4조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IPO의 딜 클로징은 올 상반기 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합작을 통한 파트너십이나 헝가리, 미국 주정부 등으로부터의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방법, 그리고 장기 재무적투자자(FI) 들과 재무건전성을 훼손치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유치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충분히 설비 확충에 투자하면서 자금을 조달해 나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미지역 공장과 관련해서는 조지아 SKBA(SK블루오벌) 산하 2개 공장은 SK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공장이며, 1공장은 이미 상업 생산을 시작했고, 2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시장은 포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업체 외에 유럽국적 업체들도 미국 내 현지화를 추진 중이라며, 단독 공장, 합작공장 등은 어떻게 수주를 하느냐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독자공장에 대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회장은 SK온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미 올 4분기 영업익 흑자가 목표라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문제, 원료 및 소재 가격 상승등 환경적 영향과 매년 대규모 설비확장, 향후 R&D 역량 확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예상보다 많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요소들이 단기적으로 SK온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다만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목표는 아직 유효하며,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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