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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엔진 화재 문제로 美서 또 집단 소송

  • 기사입력 2022.02.26 08:16
  • 최종수정 2022.02.26 08:2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화재문제로 미국에서 또 집단소송을 당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이달 초 전기 누전을 일으킬 수 있는 ABS 컨트롤 모듈 결함 문제로 리콜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제기당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ABS 컨트롤 모듈 결함이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연방법원에 고소당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지난 8일 발표한 2014년부터 2016년형 현대 싼타페, 투싼, 기아 K900, 스포티지 차량 48만5,000대의 리콜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유압 전자제어장치가 오작동할 경우, 누전이 발생해 차량 주행이나 주차 중 엔진내 화재 위험서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와 기아는 11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차량 소유자는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건물 외부에 차량을 주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당 차량에 대해 제어 모듈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퓨즈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 소유자들과 렌터카업체들은 고소장에서 “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 방편일 뿐"이라며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과 차량 사용가치의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집단소송에는 2006년형부터 2021년형까지 비슷한 결함이 발생한 현대차와 기아 차량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명시되지 않은 보상, 징벌적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미국 비영리자동차안전센터는 2015년 이후 2006년형부터 2022년형까지 현대차와 기아 차량 790만대가 엔진 화재 문제로 리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자동차가 충돌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엔진 결함을 은폐했다고 고발한 전 현대차 직원에게 2,4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키로 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가 엔진 결함 차량 160만대 이상을 너무 늦게 리콜했다는 이유로 2억1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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