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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이미 바닥났는데...VW그룹 차량 4천대 실은 배 대서양서 화재

  • 기사입력 2022.02.18 17:26
  • 최종수정 2022.02.18 17: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파나마 국적의 1만7천톤급 자동차 운반선 ‘퍼실리티 에이스’호에 화재가 발생, 표류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차량 약 4천대를 실은 자동차 운반선이 대서양을 건너던 중 화재가 발생, 표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폭스바겐 그룹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1만7천톤급 자동차 운반선 ‘퍼실리티 에이스’호가 폭스바겐그룹 차량 3,965대를 싣고 독일 엠덴항을 출발, 미국 로드아일랜드로 항해 중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배에는 2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포르투갈 해군을 포함한 다른 선박들에 의해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포르쉐 차량 1,100대, 벤틀리 차량 189대, 폭스바겐 골프 R과 GTI, 아테온. ID.4 등 1천여대, 아우디와 람보르기니 차량 수백 대가 선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측은 화재 발생 사실은 공개했지만 차량을 주문한 미국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일본 미쯔이 O.S.K.라인 소속인 이 자동차 운반선은 길이 650피트, 너비 106피트 크기로 지난 2005년에 건조됐다.

운항사가 아직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재 선박이 해류를 타고 표류할 것에 대비해 관련국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퍼실리티 에이스의 자매함도 지난 2019년 태평양 해상에서 닛산자동차 차량 3,500대를 싣고 항해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 등은 이미 미국 재고가 바닥난 상황에 화재까지 겹쳐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측은 "차량 운반선이 대서양을 가로질러 북미로 향하던 중이었다"며 "현재로서는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알지 못하며, 사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운송회사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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