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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불붙은 車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호, 화재 원인은 불명

  • 기사입력 2022.02.20 10:23
  • 최종수정 2022.02.20 12: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서 미국으로 향하던 자동차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호에 화재가 발생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호가 아조레스(Azores) 제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인됐으나 배에 실린 전기차에 불이 붙어 화재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폭스바겐그룹 차량 4,000여 대를 실은 자동차 운반선 펠리시티 에이스호가 여전히 불타고 있으며, 현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때문에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르타스 항구에 구조된 요아오 멘데즈 카베카스(Joao Mendes Cabecas) 선장은 "선박에 실린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에 불이 붙었으며, 화재를 진압하려면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전기차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 대변인은 펠리시티 에이스호에는 약 1,100대의 포르쉐 차량과 189대의 벤틀리 차량이 선적됐으며, 폭스바겐의 또 다른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도 일부 실려 있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미국지사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폭스바겐그룹 차량 3,965대가 실려 있었고, 이 차량 중 100대 이상은 텍사스 휴스턴 항구로 향할 예정이었으며, 여기에는 폭스바겐 골프 GTI, 골프 R, 전기차 ID.4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학자 패트릭 앤더슨(Patrick Anderson)은 이번 화재로 초기 손실액이 2억5,500만 달러(3,04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선박이 부분적으로만 손상되고 화물의 일부가 손상되지 않은 채 인양됐다고 가정할 때 손실된 차량에 최소 2억5,500만 달러 이상 손실이 예상되고 그 외에 수백만 달러의 구조 비용과 자동차 대리점의 차량 인도 손실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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