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개발제휴 맺은 美 SES, 韓에 배터리 생산공장 세울까?
현대차와 개발제휴 맺은 美 SES, 韓에 배터리 생산공장 세울까?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7.2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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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오 후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창업자이자 CEO가 리튬메탈배터리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한국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까?

21일 치차오 후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창업자이자 CEO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생산공장은 완성차업체와 가까운 곳에 지을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GM과 같은 미국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면 북미에 위치할 것이고 한국의 완성차업체와 협력하면 한국 또는 아시아에 위치할 것이며 독일 완성차업체와 협력하면 유럽에 위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5일 SES와 1억달러(1,129억원) 규모 기술연구개발협약(JDA)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SE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리튬메탈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로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어떤 금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에너지밀도가 이같이 높지만 양산성은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SES는 리튬메탈배터리의 높은 에너지밀도와 리튬이온배터리의 양산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리튬 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치차오 후 CEO가 리튬메탈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

치차오 후 CEO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리튬메탈 양극, 보호 양극 코팅, 특허받은 고농도 솔벤트-인-솔트 액체 전해질과 인공지능(AI) 안전 기능을 사용해 오늘날의 솔리드스테이트 리튬메탈 배터리보다 뛰어난 성능과 제조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SES의 기술을 통해 배터리 역량을 강화하고자 SES와 전기차용 A샘플 리튬메탈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개발협약을 맺고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SES는 현대차와 관계를 맺은 만큼 한국에 대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치차오 후 CEO는 “한국지사 규모를 늘리고 주요 완성차업체, 셀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한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공급망, 배터리 엔지니어, 제조역량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공급 등 현대차와의 로드맵은 기밀한 내용이라 자세히 말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가 전기차, 전기 PAV(개인용 비행체)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SES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와도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GM은 지난 2015년 SES에 투자를 단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리튬메탈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양 사는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배터리 관련 특허 49개를 획득하고 45개의 특허를 추가 출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리튬메탈배터리 프로토타입을 지난 3월에 공개했다.

GM과 SES는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GM뿐만 아니라 SK도 SES에 투자했다. SK는 지난 2018년 말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SES 지분 12.7%를 확보했으며 지난 5월 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창업자 치차오 후(Qichao Hu) 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치차오 후 CEO는 “리튬메탈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2개의 독립된 제3자 테스트 시설에서 배터리 성능을 검증받았고 우리의 배터리 성능은 자동차 운행 환경 및 온도 전 범위에서 업계 최고”라며 “2025년부터는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급하는 선도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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