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모빌리티 공식 출범...양강구도 카카오와 진검승부 본격화
T맵모빌리티 공식 출범...양강구도 카카오와 진검승부 본격화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12.2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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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전담 법인인 티맵모빌리티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 전담 법인인 티맵모빌리티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 자리를 잡았으며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종호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컴퍼니장이 선임됐다. 또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과 자회사 임직원에 이어 새로 채용된 경력직원들이 내년 1월 1일 합류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SKT가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한 것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가입자가 1,850만명, 월간 이용자가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자 티맵모빌리티의 핵심자산이 될 T맵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분사 준비를 해왔다.

또 SKT는 지난 2002년 전신인 엔트랙으로 출시된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하며 T맵의 기능을 강화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지난 2017년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누구를 적용한 T맵x누구다.

이 서비스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또 음성명령을 통해 근처 주유소나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교통정보도 알려달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브리핑, 라디오 듣기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주행 중 도로상황 및 운행정보를 반영해 차량이 정체되는 구간에서 정체 안내 메시지와 함께 음악·라디오 듣기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택시호출, 주차장, 맛집 검색 및 관광지 안내, 대중교통 정보, 쇼핑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T맵에 적용했다.

SKT는 이 T맵을 앞세워 국내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으나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기존 운영 방식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 모빌리티 사업이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얻을 수 있도록 티맵모빌리티를 출범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10월 15일 이사회를 열어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지난달 26일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12월 29일에 티맵모빌리티를 공식 출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초대 대표이사.

티맵모빌리티는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과거 대중교통 환승 제도 도입이 승객 편익을 높인 것과 같이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가 정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SKT는 이와 함께 세계 최대 라이드셰어링 업체인 우버와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합작 회사)를 내년 상반기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 등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버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천만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우버의 총 투자금액은 1억5천만달러(약 1,725억원)를 상회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는 강력한 라이벌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2015년 카카오택시를 출시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내비, 카카오대리 등을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더니 2017년 8월 모빌리티 사업부를 카카오모빌리티로 분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해 10월 카카오택시 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비게이션과 대리운전 기능을 흡수하고 주차 기능을 추가해 카카오T로 리브랜딩했다. 그 결과 카카오T의 누적가입자수는 현재 약 2,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69세 인구 중 72%가 가입한 셈이다. 또 국내 차량호출 분야에서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2015년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인 ‘국민내비 김기사’를 제작·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카카오내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내비의 현재 누적가입자수는 약 1,600만명, 월간사용자수는 약 500만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같이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앞세워 국내 모빌리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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