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3,138억원 영업손실 기록...세타 엔진 이슈·해외판매 감소 여파
현대차, 3분기 3,138억원 영업손실 기록...세타 엔진 이슈·해외판매 감소 여파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10.26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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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3,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세타 엔진 이슈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현대자동차는 2020년 3분기 매출액이 27조5,758억원, 영업손실은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줄어든 1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라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3분기 경영실적에 2조1천억원에 달하는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한 품질비용을 반영했다.

지난 7월 현대기아차는 세타2 GDi 엔진의 각종 문제에 대한 평생 보증과 관련해 각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 국내 고객들에게도 별도의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에 합의하면서 국내에서도 동일한 보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9개월여 만에 세타2 엔진의 평생 보증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차종은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15만대 등 총 52만대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지난 2009년∼2019년형 쏘나타(YF/LF), 2011년∼2019년형 그랜저(HG/IG), 2017년∼2019년 싼타페(DM/TM), 2019년형 벨로스터(JS N) 등 7개 모델이며, 기아차는 2011년∼2018년형 K5(TF/JF), 2011년∼2019년형 K7(VG/YG), 2011년∼2016년형 스포티지(SL), 2017년∼2019년 쏘렌토(UM) 등 5개 모델이다.

주요 내용은 예방 안전 기술인 엔진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엔진 커넥팅로드 베어링 손상이 발견될 경우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제공해 차량 운행에 있어 불편함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보증 발표 전 세타2 GDi 엔진관련 문제로 고객이 직접 유상수리를 한 경우 보상 요건에 따라 수리비용과 견인비용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평생보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세타2 GDi 엔진 결함 논란은 미국에서 처음 제기됐으며, 엔진 화재사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대 리콜을 시행, 이후 2017년 3월 119만대 추가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미국의 세타2 엔진 모델의 평생보증에 포함된 대수는 현대차 230만대, 기아차 187만대 등 417만대다. 여기에 국내 52만대까지 더하면 총 469만대에 이르며, 평생보증 비용은 현대차 6,000억 원, 기아차 3,000억 원 등 총 9,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동기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이 때문에 내수 판매량이 21.9% 증가했음에도 글로벌 판매량이 9.6%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2, 3차 유행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신흥 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또한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향후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향후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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