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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국제유가 급락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뚝...1,100원대 주유소 등장

  • 기사입력 2020.04.22 11:43
  • 최종수정 2020.04.22 11: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연일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휘발유 가격이 1,100원대인 주유소가 등장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코로나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대폭락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1,200원대까지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4%(6.24달러) 하락한 1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일 지난 20일 5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나 떨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공급량을 늘리면서 저장할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공급 과잉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연일 대폭락하자 국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98.93원으로 전날대비 2.69원 떨어졌다. 경유는 3.32원 떨어진 1,108.59원이다. 1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100원대까지 낮췄으며 심지어 경유가격이 리터당 1천원 이하로 떨어진 곳도 있다.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화상회의를 통해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으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 미흡하다. 이에 산유국들은 역대 최대인 970만 배럴을 웃도는 추가 감산을 합의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선물 투자자들이 6월물을 건너뛰고 7월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6월물 WTI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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