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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떨어지는데 판매가는 제각각..."리터당 최대 874원 차이"

  • 기사입력 2018.12.28 14:13
  • 기자명 차진재 기자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지난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와 더불어 국제유가마저 급락하며 기름값이 연일 내림세를 걷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00원대가 붕괴됐고, 리터당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87.19원이다. 올해 처음으로 1300원대에 진입했던 전날(1397.44원)보다 10.25원 떨어졌고, 유류세 인하 시행 전(1690.30원)과 비교하면 17.9%(303.11원) 떨어졌다. 

이날 전국 최저가 주유소는 전북 순창군 순창읍에 위치한 한 주유소로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188원이다. 반면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주유소로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2062원이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874원으로, 70리터의 주유통(2000cc 중형세단 기준)을 가득 채운다고 가정시 6만원이 훌쩍 넘는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의 유가정보 

같은 지역에 위치한 같은 정유사 주유소끼리도 휘발유 가격은 제각각이다.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동일 정유사 주유소(현대 오일뱅크)의 두 곳의 가격차이는 최저가가 1466원, 최고가가 2062원으로 무려 596원 차이가 난다. 

이처럼 지역별,주유소 마다 휘발유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유가의 공급가는 회사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주유소 유류 판매가는 임대료, 인건비 등의 운영비를 복합적으로 책정돼 주유소 마다 가격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가 요구되는 서울 중심의 주유소가 지방 외곽에 있는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셀프주유소도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주유소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주유소 가격의 최고가와 최저가 간격이 너무 커지다보니, 주유소 입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류세 인하 정책의 혜택을 소비자가 아닌 주유소만 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국제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름값 하락으로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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