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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적자사업 LCD패널사업 접고 QD 패널로 전환

  • 기사입력 2020.04.01 18: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은 올해 말 한국과 중국의 LCD 패널 공장을 정리하고 대신 차세대 QL패널사업으로 전환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TV용 대형 액정(LCD)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철수한다.

삼성은 올해 말 한국과 중국의 LCD 패널 공장을 정리하고 대신 차세대 QL패널사업으로 전환한다.

삼성의 액정패널사업은 중국세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 상태로, 적자 상태가 이어져 왔다. 앞선 일본의 액정패널 비즈니스를 퇴출시키고 세계 최고의 액정패널기업으로 군림해 온 삼성도 중국세에 밀려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액정(LCD) 패널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CD를 공급받아 온 삼성전자는 향후 LCD TV용을 중국과 대만산 LCD 패널로 대체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퀀텀닷(QD)으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이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생산할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양자점)를 소재로 사용해 LCD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은 작년 10월에 QD 디스플레이 개발 및 양산에 13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쑤저우공장의 활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빠르면 올 4분기 중 아산 탕정공장과 중국 강소성 쑤저우공장의 TV용 LCD 패널 생산라인을 정지시킬 예정이다.

이들 두 공장의 생산 라인은 중국업체들의 최첨단 공장에 비해 생산 효율성이 낮아 채산성이 악화돼 왔다. 두 공장의 패널 생산능력은 55인치 TV 기준 연간 3,000만 대 규모다.

삼성은 이미 대만과 중국업체로부터 액정패널을 조달받아 자사 브랜드의 TV에 탑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외부조달을 통해 액정 TV사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5년전 만 해도 LG 디스플레이(LGD)와 LCD 패널시장 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 왔으나 2016년부터 중국 북경동방과기집단(BOE) 등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초대형 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기 시작하자 스마트폰용 유기 EL 패널(OLED)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2019년 TV용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은 LGD가 24%로 선두, 삼성은 9.3%로 2위 BOE 등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삼성 탕정공장은 2000년대 삼성이 일본 소니와 합작으로 TV용 액정 패널을 양산, LCD 부문에서 세계 선두에 오른 상징적 거점이었으나 서서히 막을 LCD시대 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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