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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와 합병에 제동 걸리나’ FCA, GM으로부터 부정행위 관련 소송 당해

  • 기사입력 2019.11.21 16:44
  • 최종수정 2019.11.21 16: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피아트크라이슬러AG(FC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FCA가 수년에 걸쳐 전미자동차노조(UAW)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고 자사와의 협상 과정을 악화시켜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글레이든 GM 총괄 고문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FCA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FCA 회장 주도로 UAW 간부들에게 뇌물을 줘 자사에게 높은 임금을 요구하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FCA보다 높은 임금을 지불하게 됐고 FCA는 우리보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2급 근로자를 더 많이 고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GM은 “자사가 합병신청을 거절하자 뇌물을 받은 UAW 관계자들을 통해 조건을 구성함으로써 단체교섭과정을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로 GM은 FCA를 미국 연방 정부의 부패조직척결법(RICO)에 의거해 소송을 제기했다.

GM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FCA에는 부정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실액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 이자, 징벌적 손해배상, 변호사 수임료를 지불해야 한다.

FCA는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며 “이번 소송은 PSA와의 합병뿐만 아니라 UAW와의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현재 FCA는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50대 50의 지분 합병 계획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PSA는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이번 소송은 PSA와 FCA의 합병계획과 무관하며 UA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FCA가 PSA와 합병 계획을 논의하고 UAW와 새로운 단체협약을 협상하고 있는 미묘한 시기에 소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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