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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美 철수설 나올라. 두 달 연속 600여대 그쳐

  • 기사입력 2018.09.05 16:31
  • 최종수정 2018.09.06 17: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 판매가 두 달 연속으로 600여대에 그치는 등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월평균 1,700여대씩 팔리던 제네시스가 올해 중반 들어서면서 갑자기 600여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국 자동차 통계회사인 오토데이터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지난 7월 615대에 이어 8월에도 613대에 그쳐 두 달 연속 600여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00여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브랜드로 데뷔한 제네시스는 첫 해인 지난 2017년에 G80과 G90 등 2개 차종으로 연간 2만612대가 판매, 세계 최대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판매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1월 1,613대로 출발한 제네시스는 4월부터 1천대 선으로 떨어진 데 이어 6월 796대, 7월 615대, 8월 613대로 최근 3개월간은 거의 판매중단 상태에 빠졌다.

주력인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현대차 브랜드시절에는 월 평균 2,300여대씩 판매됐었으나 제네시스 브랜드로 편입된 후에는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1-8월 누적 판매량도 8,490대로 전년 동기의 1만3,348대 대비 36.4%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준중형급 G70을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네트워크 분리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미국 전역의 48개 주요도시에 100여 개 가량의 딜러를 선정,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제네시스(G80)와 에쿠스 차량을 프리미엄 존에서 별도 판매해 왔던 700여개 딜러들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지난 8월 판매량이 4,525대로 전년 동월대비 5.6%가 늘었고, 올 1-8월 누적 판매량도 4만444대로 11.6%가 증가, 미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달 미국 판매량이 5만6,929대로 8.4%가 증가, 현대차 북미법인 전체로는 5만7,542대로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기아차는 5만3,864대로 1.0%가 증가, 현대.기아차의 8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11만1,406대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1-8월 누적 판매량은 84만4,880대로 1.8%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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