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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확 준 중국산 전기 화물밴, 쌓인 재고 차량 어쩌나?

  • 기사입력 2024.02.28 07:14
  • 최종수정 2024.02.28 07: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리자동차 전기 화물밴 '쎄아'
지리자동차 전기 화물밴 '쎄아'

 

[M 투데이 이상원기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산 전기 화물밴 판매업체들이 쌓인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개편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작년보다 최대 1,300만 원 가량 줄어들면서 지난해 중국에서 도입해 놓은 물량 처리가 난감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리자동차, 동풍쏘콘 등에서 도입한 중국산 전기 화물밴은 줄잡아 2천여대에 달하고 있다.

환경부 공개자료에 따르면 부품사 명신 계열 모빌리티네트웍스가 수입하는 지리자동차의 SE-A2밴은 정부 보조금이 지난해 1,200만 원에서 333만 원으로 줄었다.

또, EVKMC가 수입하는 EC35 2밴은 194만 원, 마사다 2밴 299만 원, 제이스모빌리티가 수입하는 이티밴은 405만 원, 이티4밴이 364만 원으로 줄었다.

에스에스라이트가 수입하는 동펑자동차 젤라 1톤트럭은 336만 원, 정조우닛산의 젤라 P200 5인승 픽업트럭은 478만 원이다.

이들 차량은 보조금이 준 상태로 그냥 판매하게 되면 소비자 부담이 최대 1300만 원 가량 늘어나 차량 구매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해당 차량 수입업체들은 보조금 삭감분에 대한 자체 할인을 통해 재고 처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350여대의 재고가 있는 이티밴은 1천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고 동풍쏘콘의 마사다 밴을 판매하고 있는 EVKMC도 300여대의 재고처리를 위해 줄어든 보조금 차액 지원을 결정했다.

1,300여대의 재고 차량을 떠안고 있는 지리자동차 SE-A2밴(쎄아) 판매업체 모빌리티 네트웍스는 아직 할인 조건을 결정하지 못해 판매대리점들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차량 도입 가격을 감안하면 자체 부담으로는 도저히 차량 판매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아직 재고처리 이후 사업 계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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