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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LG 냉장고 부품 결함. 美 전역서 소비자들 집단소송

  • 기사입력 2024.02.27 14:33
  • 최종수정 2024.02.27 15: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LG전자가 만든 냉장고 핵심 부품 리니어 컴프레서(compressor)의 잦은 고장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뉴스채널 ‘News4’는 LG 컴프레서가 장착된 냉장고를 구입한 사람들이 LG전자와 냉장고 제조사인 켄모어(Kenmore )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LG와 켄모어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대신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로펌 아자르 무자리(Azar Mouzari)변호사는 “이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는 한 지역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는 LG전자 냉장고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부품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어 일반 컴프레서보다 효율이 높고 내구성도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LG는 리니어 압축기는 다른 컴프레서보다 소음이 적고 20년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10년 보증을 제공한다고 공식적으로 광고해 왔다.

그러나 냉장고 구매자들과 로펌측은 리니어 컴프레서의 실제 수명은 20년은 커녕 10년도 되지 않으며, 심지어는 LG가 이보다 훨씬 더 일찍 고장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전자와 켄모어에 대한 집단소송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미 전역에서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LG 컴프레서가 장착된 2,800달러 짜리(372만7천 원) 켄모어 냉장고가 2019년 말에 갑자기 고장나 보증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4년 동안 같은 문제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뉴스4는 NBC와 자매 방송국을 통해 LG 냉장고 불만과 관련한 전국적인 불만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지난 몇 년 동안 수십 건의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냉장고를 구입한 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 고장이 났으며, 기술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집에 일곱차례나 방문했다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 거주 소비자도 냉장고가 두 달 동안 작동하지 않았으며 총 여섯 번의 방문 수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소송 대리 로펌은 LG가 냉장고 보증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리콜과 함께 환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4는 이번 소송에 관련, LG와 켄모어에 연락을 취했으나 LG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응팀을 통해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왔으며, 켄모어는 더 이상 LG 컴프레서가 장착된 냉장고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 한국 본사는 해당 문제와 관련, " 컴프레서 결함은 아직 입증된 바가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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