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모터스포츠의 강자 르노그룹, 알핀 모터스포츠 F1과 WEC 동시 출전

  • 기사입력 2024.02.22 11: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뮬러1에 출전하는 알핀모터스 머신
포뮬러1에 출전하는 알핀모터스 머신

르노그룹의 고성능 및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는 알핀 모터스포츠(Alpine Motorsports)가 2024 시즌 포뮬러 1과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동시 론칭 행사를 가졌다.

모든 F1 팀은 시즌 시작 전에 새로운 경주차와 함께 드라이버를 소개하고 시즌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발표하는 출정식을 갖는다.

르노그룹 알핀 모터스포츠는 올 시즌 이례적으로 F1과 WEC 출정식을 가졌다. 알핀은 올 시즌부터 F1과 WEC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동시 출전한다.

F1은 오픈 휠(바퀴가 차체 밖에 있는 형태) 레이스의 최상위 경주로 모든 자동차 경주 중에서 경주차 가속이 가장 빠르다. WEC는 자동차 속도뿐만 아니라 내구성까지 시험하는 경주로 가장 유명한 레이스로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가 있다.

F1과 WEC는 모든 아스팔트 레이스 가운데 최상위 경주로 꼽히는 만큼 두 레이스에 모두 참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자동차 제조 기술력과 내구성 그리고 레이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깊이 있는 이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르노는 뼛속부터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대단한 브랜드다.

1899년 르노 창업자 중 한 명이 루이 르노는 당시 카레이서로 활동했었고, 또 다른 창업자인 마르세 르노 또한 1903년에 1307km를 달리는 장거리 경주 ‘파리-마드리드 레이스’에 직접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르노는 F1을 비롯해 수많은 모터스포츠에 참가했고, WEC에서도 양산차 레이스에 꾸준히 참가했다.

그리고 드디어 2024 시즌부터 WEC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로 올라 왔다.

르노그룹이 알핀 브랜드로 F1뿐만 아니라 WEC 최상위 클래스까지 출전하는 이유는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가장 빠르고 가혹한 경주에서 갈고닦은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르노는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있는 회사다. 두 개의 최상위 레이스에 출전하는 만큼 그들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르노는 F1과 WEC 기술을 양산차에도 접목하게 된다. 이미 르노는 F1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양산차에 이식하고 있다.

2개의 전기모터로 직렬과 병렬 하이브리드 기술을 모두 사용하는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바로 F1에서 가져온 기술이다.

덕분에 이 차는 높은 효율성과 함께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전기차와 같은 특성까지 지니게 됐다.

또 알핀 A110과 르노코리아 SM6 TCe 300에 들어간 직렬 4기통 1.8L 엔진도 F1에서 가져온 직분사 트윈 스트롤 터보 기술을 사용한다. 배기량에 비해 높은 출력을 내고, 터보 엔진이지만 엔진 회전이 부드럽고 반응이 빠른 특성을 지닌다.

이 엔진은 르노그룹에서 오직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한다.

필립 시노(Philippe Sinault) 알핀 WEC 단장은 “우리는 큰 변화와 거대한 발전을 경험했고 이제는 내구레이스에서 역사의 다음 장을 쓰고 있다. 올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이 화려하게 빛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F1과 WEC에 동시에 출전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페라리와 르노그룹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